서울 토박이들도 서울 도심에 있는 동네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행정동명은 그런대로 알고 있어도 법정동명은 이런 동네도 있었나 할 정도로 아리송한 동들이 많다. 수시로 서울 도심을 걷는 편인데 걷다 보면 듣도 보도 못한 동 이름이 꽤 된다. 북촌 근처에 있는 팔판동, 소격동, 체부동, 을지로 부근의 산림동, 입정동, 예관동, 서울역에서 가까운 서계동, 문배동 등이다. 용산구에 속한 동자동도 마찬가지로 서울역 맞은 편에 있으나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동자동은 종로 3가와 함께 예전에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 집창촌이었다. 서울역과 남대문 시장이 가까워서 나그네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에 좋은 위치다. 성매매 단속으로 윤락업소가 떠난 자리에 노동자들의 값싼 숙소로 이용되었다. 현재 동자동은 서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