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빨리 시원해져서 좋다. 유독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이 긴 여름을 어찌 견디나 했는데 다행히 며칠 새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서늘해졌다. 코로나로 인해 이 더위에 마스크 쓰는 것이 고역이었는데 요즘은 한결 나아졌다. 현대시 8월호에 눈에 띄는 시가 보인다. 최백규 시 두 편이다. 가수 최백호는 알아도 최백규 시인은 처음이다. 시를 읽고 정보를 찾아 보니 꽤 젊은 시인이다. 최백규는 1992년 대구 출생으로 2014년에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동인 시집을 내긴 했으나 아직 개인 시집은 없는 모양이다. 화가가 한두 작품 출품한 그룹전만 열었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개인전을 가진 적 없는 것과 같다.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창창한 나이인데 첫 시집이 조금 늦어진들 어떠리.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