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와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이 책 제목이 아니라도 처럼 다정하면서 한편 예리하게 박히는 문구가 있을까. 이 상투적인 제목을 단 책 속에 우리 사회의 여러 단면이 깊이 있게 담겼다. 그동안 신문에 쓴 칼럼을 모아 손질해 한 권으로 엮었다. 그래서 글 꼭지가 길지 않아 틈틈히 읽기에 좋은 책이다. 지하철에서 책 읽는 모습이 사라졌다.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가 된 세상이라 책 읽는 사람을 보면 되레 낯설다. 이 책은 어느 대목을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짧지만 강열한 인상을 주는 글이라 지하철에서 읽기에 딱이다. 달달하면서 짧은 글은 SNS에 넘쳐난다. 그런 문장일수록 금방 휘발이 되는 반면 종이 책에서 읽은 문장은 오래 남는다. 한 문장 소개하자면 이라는 꼭지에 이런 글이 있다. 출장을 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