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너울의 소설은 늘 먼 미래를 이야기한다. 아니 먼 미래라 할 것도 없겠다. 서울 올림픽이 33년 전에 열렸듯이 지금부터 33년 후 정도의 미래다. 예전의 10년과 지금의 10년은 변화 속도가 다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있긴 해도 50년 전만 해도 10년 세월에 지금처럼 변화가 빠르지는 않았다. 예전에 지금처럼 컴퓨터나 스마트폰 세상이 올 줄 알았던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 그러나 근 미래에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고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접수할 거라는 것쯤은 예상을 한다. 심너울 소설에서도 여러 곳에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이 나온다. 인구가 줄어 들어 딱 한 명의 학생이 있는 초등학교가 있다. 한 명의 학생을 위해 교사 두 명, 조리사 한 명, 학교 관리인까지 4명이 근무한다. 4학년인 이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