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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이 사는 맛 - 채현국

쓴맛이 사는 맛이라는 제목이 확 꽂힌 책이다. 일종의 자서전이랄 수 있는데 당사지인 채현국 선생이 직접 쓰는 것을 완강히 사양해서 정운현 기자가 선생의 구술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일종의 인물 평전이라 하겠다. 시대의 어른 채현국, 삶이 깊어지는 이야기, 이렇게 달린 부제에 걸맞게 읽고 나면 쫄아들었던 가슴이 활짝 펴지는 것을 느낀다. 문장도 아주 쉽다. 하긴 사람 사는 이야기에 미사여구로 분칠하는 것도 되레 거부감을 들게 할 수 있다. 채현국 선생이 주변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한번 쓰라는 권유를 뿌리친 것도 그런 이유다. 쓰다 보면 본인을 미화할 테니 쓰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선생을 만나 구술한 내용을 글로 옮긴 정운현에게도 누차 강조한 것이 쓰다 보면 좋게 쓸려고 한다며 충고했다. 정운현은 책에서 ..

네줄 冊 2016.03.07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 리 톨랜드 크리거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 제목 아델라인은 여자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신이 저주 받은 병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그 저주병은 바로 영원이 늙지 않는 것이다. 누구든 늙지 않는 것이 소원이건만 그녀는 왜 자신이 늙지 않는 것을 저주라고 생각할까. 아델라인은 29살의 어느 날 우연한 사고를 당한 이후 딱 29살에 멈춰 늙지 않게 된다. 자신이 늙지 않음으로 해서 주변과 단절된 삶을 살게 되는데 10년 단위로 이사를 하면서 신분을 숨기고 산다. 그러던 어느날 파티에서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접근하는 남자 엘리스를 알게 되고 남자 친구는 결혼 약속을 알리기 위해 아델라인을 집에 초대한다. 뜻밖에 엘리스의 아버지는 아델라인의 40년전 남친이다. 평생을 잊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담고 있던 옛 애..

세줄 映 201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