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기자가 한국에서 취재한 사회 현상을 세밀하게 지적하고 있는 책이다.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이라는 아주 문학적인 제목도 맘에 들지만 특히 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의 정치 현실을 지적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서양 언론의 특파원으로 한국에 머물렀던 그는 언론인이나 정치인에게 빌붙어서 콩고물 받아 먹는 기자는 아니다. 오히려 불법이 아닌 선에서 받아 먹을 것은 적당히 챙기고 대중과 언론을 이용하는 정치인을 신랄하게 비판하다. 그가 취재한 기간이 이명박근혜 정권 시기에 집중 되어서 새누리당과 함께 두 정부를 파헤치고 있다. 이명박의 사대강 사업과 자원 외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도 지적한다. 그 돈으로 차라리 복지에 투자를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진단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