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音 117

이연 - 유익종

유익종 - 이연 시간이 흘러 가도 그냥 그대로 살아서 숨을 쉬는 기억이 있어 지금 흔들리는 눈빛 속에서 가득 담긴 추억이 울고 있네 내 곁에 맴을 도는 이별의 흔적 어디에도 시선 둘 곳이 없이 우리 이 세상을 등질 때까지 서로 다른 인연으로 살겠지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끝은 아니야 우리 사랑을 간직하고 살면서 착하고 따뜻한 마음 가지고 살아 가다가 같은 때에 세상 떠나면 분명코 우린 다시 태어나서 또 다시 만나서 사랑할 거야 그땐 이별 없이 죽는 날까지 그대 곁에 있어 살아갈 테야

두줄 音 2020.02.23

검은 상처의 브루스 - 장사익

그대 나를 버리고 어느 님의 품에 갔나 가슴의 상처 잊을 길 없네 사라진 아름다운 사랑의 그림자 정열의 장미빛 사랑도 검은 상처의 아픔도 내 맘 속 깊이 슬픔 남겨 논 그대여 이 밤도 나는 목메여 우네 # 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지만 장사익 만큼은 아니다. 뽕작이든 재즈든 부르스든 장사익의 목구성만 거치면 이렇게 소름 돋는 노래로 변한다. 장사익이 노래를 잘 부르기는 하나 특히 그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가 이 곡이다. 밤에 들으니 더 좋다.

두줄 音 2020.02.23

인생의 선물 - 양희은

봄산에 피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봄산에 지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생각을 못했네 만약에 누군가가 내게 다시 세월을 돌려준다 하더라도 웃으면서 조용하게 싫다고 말을 할 테야 다시 또 알 수 없는 안갯빛 같은 젊음이라면 생각만 해도 힘이 드니까 나이 든 지금이 더 좋아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봄이면 산에 들에 피는 꽃들이 그리도 고운 줄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내 인생의 꽃이 다 피고 또 지고 난 그 후에야 비로소 내 마음에 꽃 하나 들어와 피어있었네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 않고 고개 끄덕이며 내 마음을 알아 주는 친구 하나 하나 있다면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 않고 지는..

두줄 音 2020.01.15

Cranes - Iosif Kobzon

백학(Cranes) 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병사들이 잠시 고향 땅에 누워 보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버린 듯하여 그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지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 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잃어야 하는지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 하늘의 지친 학의 무리들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 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 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함께 나는 회청색의 어스름 속을 끝없이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둔 그대들의 이름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 놓아 부르면서

두줄 音 2019.12.03

비 내리는 명동 거리 - 배호

비 내리는 명동 거리 잊을 수 없는 그 사람 사나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말 없이 떠난 사람아 나는 너를 사랑했다 이 순간까지 나는 너를 믿었다 잊지 못하고 사나이 가슴 속에 비만 내린다 비 내리는 명동 거리 사랑에 취해 울던 밤 뜨거운 두 뺨을 흠뻑 적시고 울면서 떠난 사람아 나는 너를 떠났어도 이 순간까지 나는 너를 사랑해 잊을 수 없다 외로운 가슴 속에 비만 내린다

두줄 音 201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