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모든 일상이 엉망이다. 아무리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고 해도 영화관 나들이마저 눈치가 보인다. 철 없이 이 시국에 무슨 극장이냐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을 피해 가능한 이른 시간에 갔다. 조조는 할인도 되고 관객도 많지 않아 일석이조다. 진우(강길우)는 강원도 화천에 있는 목장에서 일한다. 중만(기주봉)이 운영하는 소와 양을 기르는 목장이다. 진우는 목장 주인은 물론 그 동네 주민들에게 성실한 젊은이로 인정을 받는다. 다섯 살인 딸 하나를 데리고 살지만 사실은 친딸이 아니라 조카다. 어느 날 진우의 친구 현민(홍경)이 목장으로 찾아온다. 현민은 길우의 동성 애인으로 시인이다. 둘은 화가와 시인으로 만나 연인이 되었다. 오랜 만에 만나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현민은 화천의 성당에서 운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