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종주를 위해 육모정을 출발해 영봉을 거쳐 백운대를 올랐다. 여기서 출발해 족두리봉까지 오르면 북한산 종주라 할 수 있다. 가랑비가 내리는 중에 육모정을 출발했다. 이슬비 내리는 용덕사에서 녹음된 염불 소리가 들린다. 아무도 없는 절 주변을 걸으며 한참을 머물렀다. 영봉이 가까워질 때 비가 개기 시작한다. 멀리 인수봉이 보인다. 영봉에 도착한다. 비가 개면서 인수봉을 감싸고 있던 구름 안개가 서서히 물러난다. 영봉 지나면 바로 하루재가 나온다. 예전에는 여기서 잠시 쉬어가기도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줄을 쳐서 막아버렸다. 인수암에 도착할 때쯤 해가 나기 시작한다. 출발할 때 비 온다고 투덜거릴 필요 없다. 날씨는 이렇게 산행을 돕는다. 문을 닫은 백운대피소다. 예전에 자주 이용했던 곳인데 새로 정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