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용 문신을 새기는 밤이 오리라 - 김왕노 오래된 TV 드라마 한 장면에서 한밤중에 마당에서 줄넘기를 하자 뭐 하느냐고 물으니 고독에 몸부림친다 해서 웃은 적이 있다. 그때 웃을 일이 아니었고 지금 나도 고독해졌다. 친구와 휩쓸려 1차 2차 술자리를 하다가 3차 노래방에서 그 겨울의 아침을 부르고 장밋빛 스카프를 부르던 날이 꿈이었나 싶다. 스마트 폰의 많은 연락처 중에 선뜻 눌러야 할 이름이 없다. 이렇게 고독한 날은 화투 패를 뜨거나 전신에 문신을 새기고 싶다. 몸을 화판으로 더 이상 고독하지 말라고 나와 함께 살아갈 문신을 새기는 것 깍두기처럼 가끔 어깨에 힘을 넣고 꿈틀거리는 문신을 과시하는 것 닭 피로 문신을 새기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순하게 느끼도록 사군자를 새기든지 풀꽃을 새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