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인 선생의 책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그가 쓴 책을 전부 읽은 것은 아니다. 그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이라는 책이었다. 제목도 좋았지만 그동안 몰랐던 사람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10년도 훨씬 전이지만 당시의 느낌은 사회과학적인 소양으로 잘 다져진 신념과 가슴에 맺힌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었다. 참 치밀하게 글을 쓰는구나 이런 생각도 했다. 어쨌든 그 책으로 김명인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이후 을 읽고 지식인으로 인정을 했다. 나만의 일방적인 인정이지만 나는 그를 마음의 스승으로 가슴에 품었다. 먼 곳으로 떠돌면서 잊고 살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내가 살아남기 위해 바둥거렸던 런던에서 그가 6개월을 머물렀다는 것이다. 나는 딱 10 년째 매일 아침 런던 워털루 역에서 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