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저 환한 눈물 한 점 - 주용일 별빛, 저 환한 눈물 한 점 - 주용일 별이 밤마다 반짝이는 것은 아득한 세월 우주를 떠돌던 외로움 때문이다 그대에게 닿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 한 줌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신공양 제 몸에 불 질러 한사코 빛 뿌리고 있는 것이다 별이 어둠 속에서 제 몸 사루고 남은 외로움이 둥글고 .. 한줄 詩 2013.04.06
언제나 영화처럼 - 윤성택 언제나 영화처럼 - 윤성택 기차가 필름처럼 레일을 지난다 어떤 환등의 불빛이 그 안에 들어 있는지 차창으로 이어진 장면 장면이 풀려지는 릴만 같아서 결말을 알 수 없는 예고편처럼 종착역이 궁금해진다 건널목 차단기가 액션으로 올라가고 갓길 트럭 앞유리는 달빛을 받아 비춘다 저.. 한줄 詩 2013.03.28
모란 동백 - 이제하 모란 동백 - 이제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의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 속에 찾아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 두줄 音 201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