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야지 하면서 마음만 먹다가 놓친 책이 많다. 나중 인연이 되어 손에 잡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뒤로 밀려나 잊혀지고 만다. 목수정의 책이 그럴 뻔했다. 목록에는 올라 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기회가 닿지 않았다. 뒤늦게 작정하고 읽었다. 이 책과 더불어 , 를 연달아 읽었다. 최근 이토록 한 작가의 글에 몰입해서 읽은 기억이 있던가 싶게 푹 빠졌다. 일단 그의 책은 흥미롭게 술술 읽힌다. 똑 부러지게 야무진 글이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묘한 끌림이 있다. 이전에 몇 번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에 실린 그녀의 칼럼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보니 그녀였다. 세 권 다 흥미롭게 읽었으나 감상 후기는 으로 정했다. 나는 이렇게 도발적인 제목이 좋다. 책 제목만 도발적인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삶 또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