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로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책을 읽었다. 단숨에 읽은 것이 아니라 거의 한 달에 거쳐 조금씩 읽었다. 사람의 인생과 예술을 다룬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일생이 궁금해진다. 저자 심상용 선생은 참 많은 책을 썼으나 내가 읽은 것은 두어 권뿐이다. 1961년 서울 출생인 심상용 선생은 서울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8대학, 파리1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내가 제대로 읽었는지 모르겠으나 저자는 군계일학보다 독야청청에 가까운 학자다. 인생, 죽음, 예술, 사랑, 치유 등 다섯 단락에 나눠 여러 화가의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배치된 그림과 함께 저자의 맛깔스런 해설이 몰입도를 높인다.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 화가의 그림이 많지만 처음 보는 그림도 여럿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