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의 향기 - 이시백 살다 보면 이사를 다닌다. 이유야 저마다 다르지만 우리는 터전을 간혹 바꾼다. 서식지를 안전하게 두려는 동물적 감각 살다 보면 다투고, 서운하고 아쉬움이 남는 흔적이 사는 곳마다 있다. 떠돌며 가장 섭섭한 건 추억의 공간이 사라지는 것 또한 포기해야만 하는 미련도 얼마나 많은가 세상이란 떠나는 길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사는 동안 지상의 가치는 뭘까? 생을 다하는 날까지 고운 말을 해야 한다. 전달하는 말에서 꽃향기가 나야 한다. 이것이 살아있는 날에 최고의 미덕이다. *시집/ 널 위한 문장/ 작가교실 상호보완 - 이시백 물이 흐르는 곳을 바라본다. 수천 년 흘렀어도 지금도 흐르는 강물 나는 멀리서 가마우지의 적시는 발로 대신한다. 예전부터 발을 담그고 생활의 터전으로 살았을 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