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景

바람이 부르는 것들

마루안 2019. 4. 3. 19:53

 

 

바람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부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람이 났다. 바람을 맞았다. 바람이 들었다. 제주 올레길에는 시종 바람이 불었다. 걷는 동안 좋은 뜻으로 바람과 함께 했다. 맞기도 하고 들기도 하고, 호기심에 바람이 나면 주체할 수 없이 공부가 된다. 이 풍경들은 바람이 잠시 쉴 때 담은 것이다. 이럴 때를 바람이 잔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바람 잘 날 없던 내 인생에 잠시 평화가 깃들 때도 지금이다. 내 마음에서 바람이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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