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景

꽃밭과 꽃길의 모호한 경계

마루안 2019. 4. 1. 22:21

 

 

 

 

 

 

 

 

 

꽃밭과 꽃길의 경계가 없다. 걸으면 길이 된다는데 꽃길도 마찬가지인가. 봄바람도 잠시 졸고 있는 오후 3시, 길은 적막하기까지 하다. 돌담길에 잠긴 꽃향기가 적막함에 놀라 숨을 죽이고 있다. 이 길을 걷고 났더니 바지에 온통 꽃물이 들었다.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말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다섯 景'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 타는 감자꽃  (0) 2019.05.03
바람이 부르는 것들  (0) 2019.04.03
  (0) 2019.03.16
도심 뒷골목의 도반  (0) 2019.01.28
기형도 문학관의 가을  (0) 201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