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쯤이면 탑골 공원 부근에 긴 줄이 생긴다.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한 줄이다. 생존을 위한 줄이다. 줄, 밥줄, 목숨줄, 그렇다. 이것이 줄이다. 끈 떨어진 줄도 줄이다. 동아줄은 어디에 있는가. 늙어서 서는 줄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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