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상승 같은 가정 경제에 도움은 안 되지만 지구를 생각하는 삶에는 꼭 필요한 책이다.
<저녁 식탁에서 지구를 생각하다>라는 책 제목에서 무슨 내용일지 금방 들어온다. 말 그대로 내가 먹는 음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고 있다.
평소 관심이 많던 분야라 단숨에 읽었다. 듣기 좋은 꽃 노래도 열 번 들으면 질린다지만 환경 문제는 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장 편리함만 쫓다 훗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저자는 자기가 마주하는 밥상의 식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를 묻게 만든다.
가령 이런 문장이다. <흙이나 물에서부터 식탁까지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허리 둘레, 심장, 지구에 더 좋은 법이다>. 이 얼마나 명징하게 박히는 글인가.
자기 텃밭에서 기른 농산물로 식사를 해결하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웬만하면 가공식품보다 지역에서 나는 재철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면 어느 정도 해결된다.
이 책은 조목조목 어떻게 하면 지구를 가볍게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런 책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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