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소장품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전시회다. 특별한 목적 없이 전시장 나들이는 이렇게 이색적인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된다. 시립미술관은 상설전이 열리는 터라 무작정 들러도 헛걸음 할 일은 없다.
1층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창밖의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맛도 괜찮다. 신기한 건 계절마다 사람들 옷차림 달리지는 것뿐 아니라 걸음걸이도 바뀐다는 것이다.
시적 소장품전은 단체전이다. 시와 미술이 다른 예술 장르지만 상호 보완적인 예술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고매한 감상평을 남길 것까지야 있겠는가. 골목길에 늘어선 화분들 꽃 구경하듯 전시장 천천히 돌고 나서 머리가 개운해지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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