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景

어느 건축물을 찾아

마루안 2022. 4. 5. 22:13

 

 

요즘 강서구 마곡동을 가면 요지경임을 느낀다. 1990년대만 해도 이곳은 군데군데 논이 있을 정도로 시골 풍경 물씬 났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 마곡 지구 갔다가 멀리서 보이는 이색적인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가서 보니 KOLON One & Only Tower다. 코오롱 그룹은 한국 나일론의 시초 회사다. 코오롱이란 회사 이름도 코리아+나일론(Korea+Nylon)의 합성어다.

 

인류 문화에 나이론은 가히 혁명이었다. 지금도 그 쓰임은 곳곳에서 약방의 감초다. 어렸을 때 나이롱 바지가 유행이었다. 값싸고 질긴 반면 불에 닿으면 금방 구멍이 나는 단점이 있다.

 

이 건물은 코오롱이 현대 공법을 동원해 지은 거라고 한다. 독특한 외양뿐 아니라 첨단 소재로 만들었다니 높이 살 만하지 않은가.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이래저래 코로나가 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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