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步

북한산, 의상봉-용출봉-나한봉-승가봉-족두리봉

마루안 2021. 10. 23. 21:41

 

연신내에서 탄 버스에서부터 산꾼으로 완전 만원이다. 일찍 나선다고 했는데도 이렇다. 다음엔 좀 더 일찍 출발하던지 아니면 아예 점심 시간 가까운 11시쯤에 출발하는 게 붐비는 걸 피하는 방법이 되겠다. 북한산성 탐방센터를 출발해 조금 걸으면 의상봉 가는 길이 나온다.

 

 

쾌청한 시월 하순의 북한산은 산행하기 딱 좋은 날이다. 이렇게 시원한 조망을 만나기도 오랜 만이다.

 

 

의상봉 가는 길에 만나는 독특한 바위 옆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한숨을 돌린다. 

 

갈수록 북한산에서 건강한 소나무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소나무를 보면 고맙고 반갑다.

 

 

의상봉에서 바라 본 조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단풍은 아직이나 빠르게 물들 것이다.

 

 

오늘 걸어야 할 용출봉과 증취봉 능선이다. 좌우 조망이 좋아 쉬엄쉬엄 걷기에 좋은 등산길이다.

 

 

가사당암문을 지나면 곧 용출봉에 닿는다. 여전히 조망이 좋은 능선길이 펼쳐진다.

 

 

 

 

 

의상능선을 탈 때면 늘 쉬었다 가는 나의 지정 휴게소다. 조망을 감상하며 캔커피로 카페인 충전을 한다.

 

 

 

 

 

올해 단풍은 곱지 않을 전망이다. 시월 초순까지 늦더위 중에 갑자기 들이닥친 시월 한파 때문이다.

 

증취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도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부암동암문 부근에 강아지들이 산꾼을 구경하고 있다. 아마도 들개가 낳은 아이들이지 싶다.

 

 

 

부암동암문을 지나면 나한봉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능선길이다. 

 

 

나한봉 가는 능선에서 보는 관망도 가히 일품이다. 앞뒤, 좌우 눈이 바쁘다.

 

 

나한봉 가는 길에 바라본 북한산 능선이다. 멀리 오늘 걸어야 할 사모바위와 비봉이 보인다.

 

한숨 돌리며 뒤를 돌아 보면 오늘 걸었던 의상봉과 용출봉이 보인다.

 

나한봉 정상이다. 정비 공사가 덜 끝나 어수선하다. 느닷없는 시월 한파에 단풍이 미처 물들기 전에 얼어 말랐다.

 

 

 

나한봉 지나면 청수동암문에 도착한다. 오늘은 지척에 있는 문수봉을 비껴서 바로 비봉 코스로 들어선다.

 

 

 

승가봉에서 바라본 의상능선이다. 오늘 걸었던 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졌다.

 

 

승가봉에서 본 가을 하늘 아래 조망도 일품이다. 멀리 사모바위와 비봉이 보인다.

 

사모바위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산꾼을 반긴다.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모습이다.

 

 

 

 

비봉 정상이다. 이 능선길에서 비봉을 지나치면 섭섭하다.

 

비봉에서 본 족두리봉 가는 능선이다. 멀리 끄트머리에 족두리봉이 보인다.

 

 

 

비봉에서 내려와 향로봉을 오른다. 이곳의 관망도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한다.

 

 

향로봉에서 한참을 앉아 조망을 하며 땀을 식힌 후 족두리봉으로 향한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가며 걷다 보면 부쩍 가까워진 족두리봉이 나온다.

 

 

드디어 족두리봉 정상이 보인다. 완전 바위만으로 된 정상이다.

 

 

족두리봉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시내를 조망하면서 오늘 걸었던 능선을 바라본다.

 

 

불광동 쪽으로 하산이다. 쾌청한 날씨에 비교적 무난한 산행이었다. 등산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는 건강한 다리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