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步

제주 올레길 9코스

마루안 2019. 5. 1. 22:13

 

 

올레길 9코스는 약 8킬로 남짓 되는 길로 3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하루 일정으로 걷기보다는 8코스 나 10코스 일정 중에 포함시켜 걸어도 되는 길이다. 무리할 것은 없지만 조금 일찍 출발하면 두 코스 합쳐 8시간 정도에 무난하게 걸을 수 있다.

 

이 길에서 해변이 보이는 박수기정과 숲이 울창한 월라봉은 등산 기분이 나기도 한다. 나는 8코스를 걷고 나서 9코스까지 내쳐 걸었다. 총 8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이따금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였지만 걷기에는 무난했다. 별로 인기가 없는 길이라서 이 코스를 걷는 동안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박수기정을 걸으면서 내려다본 해변 풍경이다. 바람이 거세지고 비까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후두둑 빗방울이 카메라에 떨어진다. 빗물을 닦으면서 무슨 버튼을 건느렸는지 약간 색상이 이상하게 나왔다.

 

 

 

 

 

월라봉에 올았다, 섬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울창하다. 갑자기 몰아치는 비바람을 피해 잠시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 이색적이다. 아무도 없는 동굴 속이 무서울지 알았는데 이상하게 편안하다.

 

 

안덕 계속에 오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비가 그쳤다. 이런 풍경은 가을에 훨씬 아름다울 것이다

 

 

화순리에 오니 무슨 유적지에서 아주머니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산길 들길 언덕길이 끝나고 이제 마을길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마을 길을 걷는다. 화순리는 생각보다 넓은 마을이었다.

 

 

 

 

9코스의 마지막 지점에 올레 안내소가 있다. 퇴근을 했는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근처 수퍼도 외출 했는지 문이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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