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步

제주 올레길 6코스

마루안 2019. 3. 31. 21:27

 

 

6코스는 쇠소깍에서 서귀포 도심까지 걷는 길이다. 10킬로 조금 넘는 길이로 서너 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짧은 코스다. 처음 걷는 사람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코스가 많다. 서귀포 시내길도 포함되어 있어서 꼭 그 길을 걷지 않고 해변길만 걷는다면 2시간의 올레길이라 해도 되겠다.

 

 

소쇠깍은 사진보다 눈으로 보는 것이 훨씬 아름답다. 오래 전에 왔을 때의 원시적 풍경이 많이 변했다. 그래서 개발은 무섭다.

 

 

쇠소깍 계곡을 지나면 하효항이 나온다. 이곳은 작은 포구와 검은 모래가 깔린 해수욕장이 있다.

 

 

 

 

하효항을 지나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하다가 한동안 바다를 지척에 두고 걷는 해변길이 계속 된다.

 

올레길에 지칠 무렵이면 어김 없이 유채꽃이 나타나 에너지를 주입한다.

 

바로 앞의 섬이 섶섬이다. 무엇이 그리 서운하고 서러워서 섶섬이 되었을까.

 

 

 

 

 

구두미 포구를 지나면 섶섬은 조금씩 멀어지고 백두산 천지를 닮은 바위길을 만난다. 

 

 

6코스는 쉬엄 쉬엄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코스가 많다. 명소가 있는 반면에 걷는 맛은 별로 없는 길이기도 하다.

 

 

 

정방폭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표를 끊고 들어갔다. 아름다운 폭포 앞에서 꼭 이런 술장사가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드디어 서귀포 시내 길로 들어섰다. 올레길을 따라 걷지 않고 잠시 벗어나 서귀포 시내 구경을 했다.

 

 

 

6코스 종점인 여행자센터다. 서귀포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갔는데 늦은 시간까지 문이 열려 있었다.

 

6코스까지 걷는 동안 내 자가용이 되어 준 201번 버스다. 매일 숙소에서 올레길 시작점까지 데려다 주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시내버스 노선일 거다.

 

'일곱 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올레길 8코스  (0) 2019.05.01
제주 올레길 7코스  (0) 2019.05.01
제주 올레길 5코스  (0) 2019.03.31
제주 올레길 4코스  (0) 2019.03.30
제주 올레길 3코스  (0) 2019.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