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줄 冊

지구를 살리는 쿨한 비지니스 - 김성우

마루안 2019. 2. 14. 21:15

 

 

 

지구도 살리면서 돈도 버는 일에 관한 책이다. 처세술과 재테크에 관한 책이 넘쳐나고 아무나 써도 그런대로 팔리는 도서 분야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돈 버는데 목을 매고 있다는 거고 한탕을 기대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제목은 재테크 도서 같지만 날로 병들어 가고 있는 지구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비해 어떤 환경 정책을 펼쳐야 하고 거기에 맞은 정책에 따라 기업 비지니스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녹색기후기금 건물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평소 환경 변화에 관심을 두고 있으면서도 그걸 몰랐다. 모르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나 그만큼 우리 나라도 환경 보호에 앞장을 서고 있다는 증거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내가 시원하기 위해 에어컨을 틀면 실내는 시원할지 몰라도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바깥에 있는 누군가는 더위에 시달려야 한다. 밖이 덥다고 자동차에 연신 에어컨을 틀어대면 배기 가스로 인해 공기는 더 나빠진다.

집안에서 아무리 공기청정기를 틀어도 밖에서 유입되는 신선한 공기가 있지 않고는 제대로 된 공기가 아니다. 기계를 돌리면 그만큼 전기가 소모 되고 그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발전소를 돌려야 하니 연료 소비로 인한 환경 오염의 악순환이다. 편리함을 누린 만큼 그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내 집 앞이 깨끗하기 위해 멀리 쓰레기를 갖다 버린다. 산에 가도 쓰레기요 바닷가에도 쓰레기 천국이다. 내 집만 깨끗하다고 끝일까. 바다로 흘러간 쓰레기로 바다는 오염되고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생선을 사람이 다시 먹는다.

 

미세 먼지 막는다고 최고급 마스크로 무장하면 그것으로 끝일까. 미세 먼지는 공평하게 배분 된다. 사람에게 나쁜 미세먼지는 식물과 동물에도 나쁘다. 미세먼지에 오염된 채소를 사람이 먹어야 하고 오염된 채소를 먹고 자란 육류를 먹는다. 사람이 위험하면 동물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어차피 돈 안 되는 일에 사람은 관심이 없다.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비지니스에 관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고갈될 것이 뻔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상 에너지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도 싸다는 이유로 화석 연료가 대부분이지만 집 마당이나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판매하는 정책은 기발한 아이디어다. 비싼 초기 투자비에 비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늘려아 할 전기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꿩 먹고 알 먹고는 아닐지라도 녹색 정책은 분명 블루칲이 될 수 있다. 세상에 완벽한 정책은 없다. 그러나 편리함만을 추구하면서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 

나만 잘 살다 가면 되는 인생이 아니라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후손들을 위해서도 지구가 더 이상 망가지면 안 된다. 지구를 위한 쿨한 비지니스, 조금만 불편함을 참으면 더 쉽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