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通

노회찬, 그가 그리울 것이다

마루안 2018. 7. 24. 22:52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죽음이 믿겨지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이게 진짜 맞는가 했다. 도데체 그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속보를 보며 눈물을 펑펑 흘렸는데 이번에는 울지 않았다. 그래도 가슴이 먹먹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의 죽음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지만 이제는 인정할 때다. 돌아보면 그는 참 아까운 사람이다.


그는 늘 약자의 편에 서서 진보 국회의원 10명의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한국 정치계의 큰 자산이었는데 손실이 크다. 이런 정치인은 자주 나오기 힘들다. 아까운 사람 잃었다는 상실감이 오래 갈 것이다.


불법 비리를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국회의원들이 지천인데 돈 받은 것이 부끄러워 스스로 생을 놓은 사람. 당신이 척박한 한국 정치에서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는가. 생각할수록 안타깝다.


백분 토론같은 대담 프로에서 촌철살인의 비유와 정곡을 찌르는 입담을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됐다. 나는 깨어 있는 시민이 될 수 있는가. 자격이 있는가. 슬픔을 추스리며 떠오른 말이 이 말밖에 없다. 미안해요. 의원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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