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뜨완느 블랑샤르(Antoine Blanchard)는 파리의 거리 풍경을 지속적으로 그린 화가다. 1910년에 태어나 1960년대를 전후로 왕성하게 그림을 그렸다. 딱 보면 누구 그림인지를 알 수 있는 특징 있는 화가이기도 하다. 그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작품마다 비슷한 풍경이면서 다른 느낌을 받는다. 그림에서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 중 특히 비 내린 가을 풍경을 좋아한다. 언제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겨울에 그의 그림을 보다가 지난 가을의 흔적을 발견한다. 나의 추억에도 그런 흔적이 있을 것이다. 누가 그랬다. 과거를 돌아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신이 나이 먹었다는 증거라고,, 그런들 어떠리. 자꾸 지나간 날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걸 어쩌겠는가. 심리 상담에 그림이 한몫 한다던데 맞는 말이다. 소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다섯 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국영의 눈물 (0) | 2018.04.01 |
---|---|
노년의 고단함 (0) | 2018.02.21 |
여름 날의 옆 동네 (0) | 2017.07.14 |
여행자의 낮잠 (0) | 2016.07.25 |
런던의 이동 화장실 (0) | 201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