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景

여름 날의 옆 동네

마루안 2017. 7. 14. 16:40

 

 

 

 

장마가 왔던가. 아니 잠깐 소강 상태다. 옆 동네를 잠시 걷는다. 그래 봤자 걸어서 15분 거리다. 익숙해서, 아니 낯설지 않아서 편안하다. 골목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인사를 건네고 싶은 정겨움이 묻어 있다. 이 동네는 아직도 반지하 방이 있다.

 

아파트에 살기엔 아직 가난하다. 아직 가난함이 아주 가난함으로 굳어질지 모른다. 그래도 저 꽃들 앞에서 희망을 기른다. 장마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빨래걸이가 골목으로 나왔다. 진정한 행복지수가 보인다. 여기 사람이 산다. 아주 인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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