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音

걸음이 느린 아이 - 고유진

마루안 2020. 8. 21. 19:11

 

 

 

 

 

고유진 - 걸음이 느린 아이

 

 

함께 걸으면 손 닿지 못할 만큼 한참을 뒤에 오던 그녀였죠 
빨리 오라며 그녀를 다그치고 답답한 마음에 난 앞서서 걸었는데 
천천히 걸을 걸 그랬죠 먼저 간 날 잃었었는지 그녀가 오질 않네요 
하루를 헤매다 돌아온 그녀는 어제보다 많이 다른 모습이죠 
날 보며 웃는 미소도 그 향기도 모두 예전과 같은데 낯설은 그대 모습 

사소한 일로 많이 다툰 날이었죠 평소와 다른 그녀 모습 보고 
먼저 다가가 그녀를 달래 봤지만 내 말도 들으려 않은 채 울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 있다고 허락해 줄 수만 있다면 그 사랑 안고 싶다고 
고개를 저으면 그저 난 저으면 예전처럼 다시 만날 수 있나요 

 

조금 더 함께 하고파 그렇게도 천천히 걷던 그녀를

알지 못한 내 죄로 보내야 하나요 
그대 혼자서 나를 남겨둔 채 가는 건 여린 그대가 참 힘든 일이라 
나 그대 따라서 이별이란 슬픈 세상에 나도 함께 갈게요 

고개를 저으면 그저 난 저으면 예전처럼 다시 만날 수 있나요 
조금 더 함께 하고파 그렇게도 천천히 걷던 그녀를 난 보내야만 하죠

 

 

 

 

 

# 대중가요치고는 가사가 다소 길다. 부르고는 싶은데 가사를 외우지 못해 부르기 힘든 노래기도 하다.

듣는 것으로 만족한다. 잔잔한 선율 따라 감상하다가 마지막 부분 이별을 상징하는 교통사고 소음에 정신이 확 깬다.

결론은 났다. 사랑한다고 두 번 말하기 전에 있을 때 잘 하라는 거다. 떠나고 나면 가슴만 아프기에,,

 

 

'두줄 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 떠난 세월 - 정재은  (0) 2020.11.22
내일은 해가 뜬다 - 장철웅  (0) 2020.08.27
나의 늙은 애인아 - 이지상  (0) 2020.06.29
해조곡 - 주현미  (0) 2020.03.05
The Road Ahead - City To City  (0) 20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