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진 - 걸음이 느린 아이
함께 걸으면 손 닿지 못할 만큼 한참을 뒤에 오던 그녀였죠
빨리 오라며 그녀를 다그치고 답답한 마음에 난 앞서서 걸었는데
천천히 걸을 걸 그랬죠 먼저 간 날 잃었었는지 그녀가 오질 않네요
하루를 헤매다 돌아온 그녀는 어제보다 많이 다른 모습이죠
날 보며 웃는 미소도 그 향기도 모두 예전과 같은데 낯설은 그대 모습
사소한 일로 많이 다툰 날이었죠 평소와 다른 그녀 모습 보고
먼저 다가가 그녀를 달래 봤지만 내 말도 들으려 않은 채 울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 있다고 허락해 줄 수만 있다면 그 사랑 안고 싶다고
고개를 저으면 그저 난 저으면 예전처럼 다시 만날 수 있나요
조금 더 함께 하고파 그렇게도 천천히 걷던 그녀를
알지 못한 내 죄로 보내야 하나요
그대 혼자서 나를 남겨둔 채 가는 건 여린 그대가 참 힘든 일이라
나 그대 따라서 이별이란 슬픈 세상에 나도 함께 갈게요
고개를 저으면 그저 난 저으면 예전처럼 다시 만날 수 있나요
조금 더 함께 하고파 그렇게도 천천히 걷던 그녀를 난 보내야만 하죠
# 대중가요치고는 가사가 다소 길다. 부르고는 싶은데 가사를 외우지 못해 부르기 힘든 노래기도 하다.
듣는 것으로 만족한다. 잔잔한 선율 따라 감상하다가 마지막 부분 이별을 상징하는 교통사고 소음에 정신이 확 깬다.
결론은 났다. 사랑한다고 두 번 말하기 전에 있을 때 잘 하라는 거다. 떠나고 나면 가슴만 아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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