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곡 - 주현미
갈매기 바다 위에 울지 말아요
물항라 저고리에 눈물 젖는데
저 멀리 수평선에 흰 돛대 하나
오늘도 아~~ 가신 님은 아니 오시네
쌍고동 목이 메게 울지 말아요
굽도리 선창가에 안개 젖는데
저 멀리 가물가물 등대불 하나
오늘도 아~~ 동백꽃만 물에 떠가네
바람아 갈바람아 불지 말아요
얼룩진 낭자 마음 애만 타는데
저 멀리 사공님의 뱃노래 소리
오늘도 아~~ 우리 님은 아니 오려나
#이 노래를 이난영이 불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불후의 명곡 목포의 눈물에 가려진 곡이라 해야겠다. 봄날은 간다와 함께 해조곡도 가사가 참 서정적이다. 굽도리 선창가에 안개 젖는데 오늘도 동백꽃만 물에 떠간다는 가사는 싯구 뺨을 치고도 남는다.
이 노래 만큼은 이난영보다 주현미가 더 맛깔스럽게 부른다. 한 곡에 꽂히면 주구장창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듣는다. 이 곡도 한 번에 대여섯 번은 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기타와 아코디언 두 악기만으로 이렇게 풍셩한 곡이 된다. 셋 다 프로 중의 프로인 뽕짝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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