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音

이력서 - 남진

마루안 2019. 4. 23. 22:33

 

세월아 세월아 걸음을 재촉 마라
하도 빨리 가서 원망도 못했는데
왜 자꾸 자꾸 등 뒤에서 나를 떠미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사라서
죽자 살자 욕심 많은 그까짓꺼 돈 모아도
둘러메고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닐 텐데
훨 훨 훨 모두 털고 한 세상을 보냈더니
내 인생의 이력서 이것 뿐이요
공연히 한 세상을 헤매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