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音

경기민요 청춘가 - 이희문&프렐류드

마루안 2019. 3. 30. 21:59








이희문은 아주 독특한 매력을 가진 소리꾼이다. 경기민요 명창을 어머니로 둔 탓에 태어나서면서부터 민요를 듣고 자랐지만 자신이 소리를 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래도 소리 유전자를 타고 났는지 뒤늦게 시작했지만 경기민요 이수자가 되었다.


어쩌다 그는 무대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것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간다. 이색적인 가발을 쓰고 요란한 의상을 입고 나온 그를 보고 호불호는 엇갈렸다. 대중은 반겼지만 유난히 전통을 고수하는 소리판에서는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특히 그의 어머니가 난감했다. 당신이 걸어온 소리 인생이 너무 힘들었기에 아들에게는 소리를 시키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노래하는 운명이었던지 아들이 뒤늦게 소리를 배우더니 격식을 뛰어 넘는 파격적인 무대에 도전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서로 격려를 보낸단다.


이희문의 소리는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만나면서 더욱 빛을 발한다. 프렐류드는 훈남 재즈밴드로 피아노 고희안, 섹소폰 리차드 로, 드럼 한웅원, 베이스 최진배로 구성 되었다. 이 노래가 청춘가인데 가사도 좋지만 프렐류드와 만나면서 더욱 감미롭게 들린다.


프렐류드와 이희문의 만남은 서로의 재능을 조화롭게 발산해 진정한 아티스트로 탄생한다. 시너지 효과가 예술에도 있다면 이런 경우를 말하지 않을까. 우리 소리도 재즈를 만나면 이렇게 변한다. 들을수록 매력에 빠져드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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