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쯤에 선유도를 처음 갔다. 섬을 좋아해서 두 번 갔다. 군산항을 아침에 출발한 배는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를 차례로 들렀다. 당일치기가 불가능한 여행길이었다. 가기는 불편했지만 민박집에서 파도소리를 듣던 시절의 여행이 진짜 여행이다. 언젠가 그 섬들에 다리가 놓였다. 선유도는 이제 섬이 아니다. 섬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비응항으로 갔다.
선유도 가는 2층 버스다. 1시간에 한 대씩 있다. 조망을 위해서 1층 맨 앞자리에 앉았다.
버스는 새만금 방조제를 씽씽 달려 신시도에 닿는다.
선유도에서 내려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를 타고 제일 먼저 버스 종점인 장자도를 갔다.
다리 위에서 본 주변 풍경이 일품이다.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보인다.
물과 간식과 지도가 든 배낭을 싣고 참 여러 곳 다녔다. 자전거 다닐 수 있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섬에서 만난 간척지 농지다. 여름을 밀어 내고 가을이 오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이렇게 시원한 조망이 가능한 곳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해변의 간식 타임, 그 날은 이 자전거가 애인이었다.
선유도 망주봉과 선유봉을 오르려 했는데 풍경에 취해 다음으로 미룬다.
배로 가는 낭만은 없지만 버스 여행도 나름 괜찮았다. 고군산군도는 이제 당일치기도 충분한 섬이다. 다음에는 배로 가는 섬 관리도와 방축도를 꼭 가리라.
'여섯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2일 전주 여행, 주로 뒷골목 (0) | 2018.10.02 |
---|---|
김제, 그리고 벽골제 (0) | 2018.10.02 |
1박 2일 군산 여행 (0) | 2018.09.28 |
장항을 가다 (0) | 2018.09.27 |
가을 데리고 서천 여행 (0) | 2018.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