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步

창신동에서 낙산, 이화동까지

마루안 2018. 9. 2. 19:25

 

 

창신동을 거쳐 낙산을 오르기로 했다. 몇 번 걸어본 바로는 이 길은 계단과 경사진 곳이 많아 등산 같은 산책길이다. 그리고 개발이 덜 되어 정겨운 골목길이 많이 남아 있다. 창신동은 봉제 공장이 많은 동네다. 전태일 재단도 오랜 기간 창신동에 자리하고 있다. 동대문역에서 내려 천천히 창신동 골목을 오른다.

 

 

 

 

몇 개의 봉제 공장을 지나면 나팔꽃 화분이 놓인 골목길을 만난다. 이발관도 몇 곳을 지날 것이다.

 

 

 

엘리베이터 없는 오래된 서민 아파트다. 이런 곳일수록 에너지를 적게 쓰는 친환경 아파트다.

 

 

간판 글자가 떨어져 나간 소박한 가게가 보인다. 떨어진 글자는 무슨 자였을까. 하드 하나를 사서 입에 물고 다시 천천히 걷는다.

 

 

 

 

아주 소박한 가격의 방 광고다. 이곳 건물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당연 투기로 얻을 불로소득은 발 붙일 곳이 없다.

 

 

낙산 성곽에 오르면 사방으로 서울 시내가 휜히 내려다 보인다. 바람이 불어와 늦여름의 더위를 식혀준다.

 

 

성곽길을 내려와 이화동 골목으로 들어선다.

 

 

담벼락 아래는 해바라기가 반기고 늦여름 따가운 햇살에 꽃들이 목이 말랐다. 

 

 

 

이화동 골목에 들리는 소리는 죄다 중국말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전부라 해도 되겠다.

 

 

 

 

월세를 놓는 방 광고다. 이런 가격이 가능하나? 이렇게 저렴한 방은 어떻게 생겼을까. 

 

 

 

맨드라미도 가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 골목에도 곧 가을이 자라할 것이다.

 

 

 

골목으로 나온 빨래들이 햇볕을 쬐고 있다. 골목이 점점 사라지는 서울에서 이런 풍경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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