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날에 - 서상만
복사꽃 먼저 지니
배꽃 따라진다
그 본색 그 영색
때깔 따지지 마라
지는 꽃도
다 곱다
*시집, 노을 밥상, 서정시학
그냥, 잡초 - 서상만
선승(禪僧)도 화두를 잊을 때가 있다
문득,
앞에 놓인 화초가 어디에서 왔는지
이름이 없어도 천불(千佛)이 보인다
바람 앞에 저도 몸을 떨 줄 아는
저 잡초가
# 봄인 줄 알았더니 때아닌 꽃샘 추위 닥치고, 잡초인 줄 알았더니 꽃이란다. 꽃샘 추위 물러 가면서 봄까지 데려갔는지 어느덧 여름으로 치닫고 있다. 나 또한 봄, 꽃 분간 못하는 게으른 잡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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