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멀리 가다 - 이서인
이승에는 없는 집
서럽게 탐한, 죄에 대한 심문
죽죽 고루 받아
변명하지 않도록
살도 찢고
척추만 데롱데롱
가지 끝에 매달다
산산이 작별하여
다시는 돌아가지 않도록.
*시집, 그 여름의 속기사는 창녀였다, 운향
데드라인 - 이서인
나는 본질적인 리얼리티에 대해서는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고로, 나는 남편의 성기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않는다
페어게임 - 이서인
명징한 인과의 여명처럼,
명징한 고통의 산책로만이 사랑,
돈, 명예라는 망집으로부터
부활될 수 있다
배신은, 이때 하라
# 햇빛이 물에 비쳐 반짝일 때 - 모든 죄는 빛이 되고 모든 죄는 알몸이 되고 모든 죄는 물이 되고 모든 죄는.... 헐,, 시 읽는 동안 참으로 불편했다. 사는 것이 미안함을 잊고 살 때, 이런 시는 각성제가 된다. 오늘 그물망에 제대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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