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줄 哀

외로움의 비결, 저절로 사라진 친구

마루안 2018. 1. 22. 20:58

 

 

西方裕之 - 男ひとり酒

 

 

西方裕之 - 雨情話

西方裕之 - 雨の奧飛驒路

 

 

西方裕之 - 女ひといろ

 

 



 

 

 

 

 

 

 

홀로 견디는 것,,

 

카톡 친구목록에서 사라졌다. 번호를 바꿨던지 탈퇴를 했던지 아니면 차단을 했던지,, 어쨌든 저절로 사라졌다. 알아서 정리해준 것이 고맙다.

저절로 사라진 친구

나를 외롭게 해주오

관계정리가 힘들다

던바의 법칙 친구의 한계는 150명, 나는 15명으로 했다. 버겁다.

혼자가 되면 보이는 것들,,

 

심심할 시간이 없다.

 

사카린 주스

내 생애 가장 맛있는 주스다. 여름날 매미도 목이 쉴 정도로 뜨거운 날에 밭일을 다녀온 어머니는 물 한바가지를 떠오라고 시켰다. 동네에 큰 우물은 두 개가 있었다. 아랫물 웃물 이렇게 불렀다. 몇 집은 집안 마당가에 우물이 있기도 했으나 친하게 지내는 관계가 아니면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물에서 물을 떠오면 어머니는 큰 대접에 사카린 몇 알을 넣고 찬물을 부었다. 숟가락으로 휘휘 저을 때 쇳소리가 무척 시원했다. 이윽고 사카린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 후 절반쯤 남은 물을 내게 주었다. 아 그때 약간 쓴 듯하면며 달콤하게 감겨오던 단맛을 어찌 잊을까.

 

최고의 주스였다. 가끔 우물까지 가기 싫어 중간쯤에 있는 재동이네 집으로 가기도 했다. 그 집에는 뒷뜰에 펌프 우물이 있었다. 어느 여름날 그 집에 물을 뜨러 갔더니 재동이 아버지가 논일을 다녀왔는지 목욕을 하고 있었다. 홀딱 벗은 건장한 알몸을 보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처음 어른의 고추에 털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 포경이었다. 물론 발기가 되면 뒤집어졌겠지만 포경인 것인 확실하다. 왜 그때 재동이 아버지 고추를 봤을 때 내 가슴이 그렇게 두근거렸을까. 이유는 나중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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