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줄 冊

고뇌의 원근법 - 서경식

마루안 2017. 12. 10. 19:49

 

 

 

서경식 선생의 서양미술기행 책을 뒤늦게 읽었다. 10년 전쯤인가 <청춘의 사신>을 읽고 나서 미술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책도 여전히 다른 책과 구별되는 미술 도서다. 마치 그를 따라 미술관을 여행하는 기분이다.

그의 오랜 미술관 기행은 일본의 신문이나 방송에 정기적으로 실린다. 그런 경험을 책으로 냈는데 이번 미술기행 책이 3 권째다. 보기 좋고 예쁜 미술보다 인간의 아픔을 표현한 미술에 유독 관심을 두는 사람답게 이 책에서 <오토 딕스>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그림도 참 좋다.

오토 딕스 또한 정권에 저항하고 시대와의 불화를 겪으며 일생을 보낸다. 서경식 선생의 책은 읽을 때마다 지성인의 표상을 본다. 그의 미술기행을 따라 가다 보니 왜 그가 이 시대의 진정한 지성인지를 알게 된 것이다. 좋은 책을 읽은 느낌이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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