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동, 대흥동은 서울 부도심 신촌에 있지만 아직 시골 냄새가 나는 동네다. 이따금 산책 삼아 이 골목을 걷는다. 노고산 아래로 형성된 가파른 동네라 계단이 많다. 이곳도 개발의 광풍을 빗겨가지 못했다. 언젠가부터 집을 허물기 시작한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지우고 거대한 성냥갑들이 칸칸이 올라설 것이다. 목욕탕이 있던 골목부터 없어졌다. 이 동네는 내 마음 속에 오래 유물로 남아 있을 테지만 사라진 골목 풍경이 아쉽다.
용케(?) 살아 남은 집도 있다. 조만간 옆 동네에 거대한 아파트가 들어서면 이 집은 그늘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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