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映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 리 톨랜드 크리거

마루안 2016. 2. 21. 22:28

 

 

 

많이 알려지지 않은 <리 톨랜드 크리거>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 제목 아델라인은 여자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신이 저주 받은 병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그 저주병은 바로 영원이 늙지 않는 것이다. 누구든 늙지 않는 것이 소원이건만 그녀는 왜 자신이 늙지 않는 것을 저주라고 생각할까.

아델라인은 29살의 어느 날 우연한 사고를 당한 이후 딱 29살에 멈춰 늙지 않게 된다. 자신이 늙지 않음으로 해서 주변과 단절된 삶을 살게 되는데 10년 단위로 이사를 하면서 신분을 숨기고 산다. 그러던 어느날 파티에서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접근하는 남자 엘리스를 알게 되고 남자 친구는 결혼 약속을 알리기 위해 아델라인을 집에 초대한다.

뜻밖에 엘리스의 아버지는 아델라인의 40년전 남친이다. 평생을 잊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담고 있던 옛 애인이 젊을 때 모습으로 아들의 여자 친구로 나타난 것이다. 40년의 시차를 두고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사랑한 아델라인은 고민에 빠진다.

영원히 사랑을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모처럼 자신의 마음을 흔든 남친의 아버지가 옛 애인이라니,, 이 기막힌 상황이 환타지 영화이기에 가능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기막힌 상황은 여러 곳에서 벌어진다. 늙은 딸을 만난 젊은 엄마와의 관계를,, 딸은 어머니가 늙지 않은 병에 걸린 것을 알고 있다.

오랜 만에 만는 늙은 딸과 젊은 엄마는 딸을 딸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할머니로 소개한다. 엄마의 불행을 알기에 모녀는 두 손을 잡고 서로를 위로한다. 순리를 역행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를 영화가 말해준다. 가는 세월이 야속하지만 그래 늙을 때는 늙자. 아니 늙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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