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바로 간사이 공항역이다. 오늘은 오사카를 거쳐 고베를 가야 한다.
우리의 수도권 전철과 매우 흡사한 전철에 올랐다. 간사이 지방은 부근 도시끼리 연결하는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오사카를 거쳐서 고베에 도착했다. 고베의 관문인 사노미야 역이다.
오사카를 출발할 때부터 잔뜩 흐리던 날씨가 비로 변한다. 우비를 꺼내 입고 걷기 시작했다. 나의 도시 여행은 걷기가 우선이다.
고베에는 일본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있다. 차이나타운의 특징은 세계 어디를 가도 대부분 도심에 있다는 거,,
비 내리는 고베 뒷골목에서 인사동이라는 간판을 보니 반가움이 팍팍,, 돌아볼 곳이 많아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도시는 깨끗하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빗속에서 길을 물으면 최선을 다해 가르쳐 준다. 일본인들은 몸에 친절함이 배어있다.
도시를 걷다 보니 고베항이 나온다. 예전에 큰 지진이 일어나 피해가 엄청 많았던 도시가 고베다. 기념관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고베에는 군데군데 근대 건물이 남아 있어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 우리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무조건 부수는 것이 아쉽다.
전망대에 올라가 커피를 마시며 비내리는 고베항을 내려다 본다. 아담한 풍경에 마음이 촉촉하게 적셔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