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通

살만 투어 그림들, Salman Toor Paintings

마루안 2021. 6. 15. 12:06

 

The Singers, 2019. Oil on canvas, 35 x 33 inches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나 항공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에 못지 않게 공연이나 미술계 업종의 타격이 크다. 나부터 여행은커녕 극장이나 전시장 나들이 끊은 지가 오래다. 방역 수칙의 제1 철칙은 가능한 사람 몰리는 곳은 피하고 볼 일이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던 작년(2020) 가을,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에 인상 깊은 전시회가 열렸다. 파키스탄 출신의 화가 살만 투어(Salman Toor) 작품전이다. 6개월 간의 전시가 얼마 전에 끝났다. 

 

1983년에 출생한 살만 투어는 동성애자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이나 개신교가 득세하는 한국이라면 구금 아니면 매장일 테지만 미국이어서 이런 작가도 제 대접을 받고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회 제목도 그의 정체성을 가늠할 수 있는 "내가 어떻게 알겠어 How Will I Know"다. 이번 전시회는 팬데믹 와중에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그의 많은 그림이 비싼 값에 팔려나갔다. 원래 휘트니 미술관은 무명 작가를 키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통령 아들이 전시회를 하든 동성애자가 하든 특별한 대우는 필요 없다. 작품으로 평가하고 대접하면 그만이다. 휘트니 미술관 홈피뿐 아니라 살만 투어 홈피에 들어가면 비싼 값에 거래되는 작가의 그림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모바일은 감질나니 PC로 봐야 제대로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야가 쑥대밭이 되었어도 살만 투어는 근래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예술가다. 인상 깊은 그림 몇 장을 퍼다 옮긴다. 그림 아래 제목을 읽으면 작가의 성장 과정과 정체성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체벌 The Punishment, 2017. Oil on canvas, 61 x 44 inches

 

 

도착, The Arrival, 2019. Oil on Panel, 18 x 14 inches

 

 

재회 Reunion, 2018. Oil on Panel, 12 x 9 inches 

 

 

Bedroom Boy, 2019. Oil on Panel, 12 x 16 inches 

 

 

The Reader, 2018. Oil on Panel, 9 x 12 inches

 

 

Bedroom Boy, 2019. Oil on Panel, 12 x 16 inches 

 

 

향기나는 남자 Lavender Boy, 2019. Oil on Panel, 18 x 14 inches

 

 

절친, Best Friends, 2019. Oil on Canvas, 24 x 20 inches 

 

 

작업실의 살만 투어.

 

 

https://www.salmanto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