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 남진
맺지 못 할 인연일랑 생각을 말자
마음에 다짐을 받고 또 받아
한 백 번 달랬지만 어쩔 수 없네
잊으려 해도 잊지 못 할
그대 모습 그려 볼 때
밤비는 끝 없이 소리 없이
내 마음 들창가에 흘러 내린다
맺지 못 할 사랑일랑 생각을 말자
아쉬운 미련만 남고 또 남아
잊으려 애썼지만 잊을 길 없네
빗줄기 속에 추억 싫어
그대 이름 불러 볼 때
밤비는 끝 없이 하염 없이
마음의 슬픔처럼 흘러 내린다
#어릴 때 작은 형이 자주 불렀던 노래다. 잊고 지내다 어느 날부터 뽕짝이 좋아지면서 마음 속에 다시 들어온 곡이다. 우수라는 제목이 憂愁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雨愁다. 憂愁도 아니고 雨水도 아닌 두 글자를 하나씩 딴 모양이다.
영화나 연속극에서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유행가 가락에 젓가락을 두드리며 시름을 달랬던 사람이 한둘이던가. 빗소리가 들려올 듯 아련한 추억에 젖게 하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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