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에서나 듣던 찔레꽃이 길에 지천으로 피었다. 어릴 적에는 순을 따서 먹기도 했지만 딱히 찔레꽃에 대한 추억은 없다. 장사익은 찔레꽃 향기가 슬프다고 노래 했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일상에서 그 향기에 슬퍼할 겨를이나 있었겠는가. 슬픔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슬픔보다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찔레꽃이다. 향기 품은 바람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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