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미치는 성격이다. 어렸을 때부터 코스모스를 좋아했다. 아마도 스무 살 무렵에 코스모스가 내 성격과 무척 닮은 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도 코스모스를 만나면 벌떡 일어서거나 눈동자가 확 커진다. 코스모를 볼 때면 설렘과 서늘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꽃밭보다 들판에 있어야 더 어울리는 코스모스다. 오래 바라보고 싶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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