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줄 哀

돋보기에 대한 명상

마루안 2018. 6. 20. 20:34

돋보기를 쓴 친구 아버지의 모습이 멋있었다.

돋보기 써 보니 멋이 아니라 고역이다.

외출에서 돋보기를 빠뜨리면 바깥 일상이 완전 꼬인다.

불편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유효일자. 티켓 시간, 심지어 상대가 건네 준 명함도 읽을 수가 없다.

눈알을 빼고 다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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