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창우 -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구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낮에도 잠이 덜 깬 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의 낡은 가방 속엔
뭐가 들었을까
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엔
무척이나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대
가끔씩은 그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아
그대 눈 속에 펼쳐진 하늘
그대 가슴 속을 흐르는 강물
바람인가, 그대는
이 세상을 지나는 바람인가
#음유 시인이란 바로 백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가 시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가사뿐 아니라 곡도 잘 쓴다. 그가 작사 작곡을 한 노래가 있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노래다. 부르기는 어렵지만 듣기엔 그만이다. 이 노래 또한 가사가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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