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아내를 그 여자라 불렀다. 각방을 쓴 지 한참 되었다는 말에 의아했다. 너네들 연애할 때는 죽고 못 산다고 하지 않았냐? 내 말에 그가 쓸쓸하게 웃는다. 그랬었지,, 그도 잘 나가던 때가 있었다.
식당도 잘 되고, 술집도 잘 되고, 그가 벌인 사업은 실패가 없었다.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
돈 잘 벌 때는 그런대로 대접을 받았는데 오십 되면서 찌글어들자 버림 받은 느낌인가 보다. 애들도 용돈 줄 때나 상대해 주지 이제는 집에서도 거들떠 보지 않고 오락이나 하던가 스마트폰 들여다 보느라 지 애비가 집에 있는지도 모른단다. 투명인간 취급이 이럴 거야.. 그가 쓸쓸하게 말했다. 그러더니 이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상심했는지 연락도 잘 안한다.
언젠가 술이라도 한 잔 사야겠다. 술로 기분을 푸는 것도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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