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音

哀悼夜曲 - 森田童子

마루안 2018. 6. 21. 22:50

 

모리타 도지는 신비함과 함께 묘한 매력을 가진 일본 가수다. 신비함은 단 한 번도 선글라스를 벗은 그녀의 맨 얼굴을 대중에게 보여준 적이 없는 것이고 매력은 한 번만 들어도 단박에 빠져드는 목소리다. 공연 때도 앨범 자킷에도 그녀는 오직 곱슬머리에 선글라스를 쓴 신비한 모습이었다.

세상의 모든 사연을 목소리에 담고 있는 듯한 그렇다고 마냥 슬프지는 않는 것이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 때문이다. 1952에 출생한 그녀는 고3때 학생 운동을 하다가 고등학교를 중퇴 했고 21살인 1973년에 데뷰를 한다. 주로 클럽 등에서 노래를 부르며 딱 10년 활동을 하고 1983년 홀연 은퇴를 선언하고 사라진 가수다.

모리타 도지는 활동 중에도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을 별로 원하지 않았기에 유명 가수는 아니었다. 그러다 은퇴 10년 후인 1993년 고교교사라는 작품에 그녀의 노래가 주제가로 실리면서 알려지게 된다. 이 작품의 각본가인 노지마 신지(野島伸司)가 학생 때 클럽에 갔다가 그녀의 노래를 인생 갚게 들었다고 한다.

이 곡을 올리게 된 것은 지난 4월에 그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모리타 도지는 예명으로 어느 누구도 그녀의 본명을 모른단다. 1983년 신주쿠 클럽에서의 마지막 라이브 공연을 끝으로 평생 6장의 오리지널 앨범과 1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했는데 이 곡은 1982년에 발매된 6번째 앨범에 실린 곡이다. 들을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명복을 빈다. 아직도 모리타 도지를 존경하는 일본의 많는 후배 가수들이 그녀의 노래를 리메이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