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音

청사포 - 최백호

마루안 2018. 12. 18. 18:58

 

청사포 - 최백호

 

 

해운대 지나서

꽃 피는 동백섬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바다로 무너지는 청사포
언제부터인가 푸른 모래는 없고
발 아래 포구에는 파도만 부딪히어
퍼렇게 퍼렇게 멍이 드는데

 

해운대 지나서

바다와 구름 언덕 해운대를 지나서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를 내려 보면 여인아
귓가에 간지럽던 너의 속사임
아직도 물결 위에
찰랑이는데 찰랑거리는데

순정의 첫 키스

 

열정의 그날 밤 수줍던 너의 모습
이제는 바람에
흔적마저 찾지 못한 청사포
사랑한다고 나만 사랑한다고
철 없던 그 맹세를 내 진정 믿었던가
목 메어 울고 가는 기적 소리여

 

 

# 최백호 노래는 언제나 가사를 유심히 새기면서 듣는다. 그가 작사 작곡을 한 모든 노래가 서정적이서 그렇다. 1950 대평동 가사는 그가 태어난 해를 기념한 것이기도 하다. 노랠 들을수록 낭만 가객이라는 호칭이 잘 어울리는 가수다. 오래 남을 노래들이다. 

 

 

 

1950 대평동 - 최백호



떠나는 것은 떠나는 대로
남는 것은 남는 대로

이유가 있지 사연이 있지
물결 너머 자갈치에 불빛이 지면
별빛 따라 피어 나는
늙은 노래여

 

지친 파도는

자정 지난 바다로

잠기어 들고
늦은 갈매기 하나
소리도 없이 울며 돌아 가는데
한때 고래 따라 떠나 간

남자의 창가엔
흰 달빛만이 춤을 추누나
아린 가슴으로 아린 가슴으로
항구는 잠들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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